[뉴스로드]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임은정 부장검사가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임 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징계취소소송에서, 법무부는 제가 특정검사 혹은 특정부서(공안부 검사와 공안부를 지칭하는 듯)에 대한 개인적 원한과 사감으로 무죄구형을 했다고 하고, 간부들은 제가 총선 나가려고 저러는 거라고 뒷말을 했었다. 몇번의 총선과 보궐선거가 지나도 제가 계속 나가지를 않자, 간부들은, 변호사 시장이 어려워 겁이 나서 나가지를 못하고 징계 받아서 어차피 자기는 안 되니 조직에 재 뿌리려고 저런다고 뒷말들을 하였고, 그걸 또 진지하게 저에게 전해주며 가만히 있으라고 충고하는 검사들을 겪었다. 현재는, 제가 징계받고 화가 쌓여 괜히 조직의 발목을 잡는거라고 말하는 검사들이 있나보더라"며 "이번 인사에 검찰 밖도 그렇지만, 안에서도 말이 정말 많다. 윤총장님에 대하여 검찰 안에서도 기대가 컸으니 실망도 크지요."라는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이어 "제가 뭐라뭐라 그러면, '지가 인사에 물 먹고 재 뿌리려고 저런다'는 소리를 또 할거 같아서 말을 아낄까 했었다만 제가 그런 말을 무서워할 성격도 아니고, 징계 취소되어도 인사 불이익이 회복되지 않아 제 2년 후배가 배치될 차례인 충주지청 부장으로 발령나도 별말 하지 않았던 터라 검찰 내부에서 제 진심을 아주 조금은 믿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여  삼킬까.... 하던 말을 그냥 하기로 했다"고 의견을 밝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임 검사는 "검찰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쁜 검사들이 아직 너무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소속 기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때 침묵하다가 자기 인사에 대하여 홀연 목청을 높이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터라, 나가는 사람들을 두둔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나가는 사람들과 승진한 사람들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여, 그 시절 내부에서 그들을 지켜보았던 사람으로서 금번 인사에 대해 낙제점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또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검사 인사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할 권한이 있는 것이지, 인사를 낼 권한이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며 "이번 인사의 경우, 법무부장관과 민정수석 교체 시즌이라 다소간 진공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인사 발표안을 보니 대통령님의 신임을 받는 윤총장님이 소윤의 검찰국과 협의하며 자신의 의견을 상당수 관철시킨 것으로 보이며, 인사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할 권한 역시 인사권이라 할 수 있고, 그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서도 공정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글을 쓴 것이니,
제가 검찰청법도 모르고 윤총장을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