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일본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 제외에 대응해 국내기업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우리 소재·부품·장비산업은 가마우지라고 불렸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합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그간의 가마우지를 미래의 펠리컨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가마우지는 중국에서 가마우지의 목 아래를 끈으로 묶어 물고기를 잡아도 못 삼키게 한 뒤 어부가 가로챈 일화로 성 장관은 국내 소재 부품산업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빗댄 것이다. 펠리컨은 먹이를 부리 주머니에 넣어와 새끼를 먹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 

성 장관은  구체적인 육성전략으로 “100대 핵심 전략품목들은 조기에 공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점지원하고 주력산업과 신산업 공급망에 필수적인 80개 품목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집중 지원, 과감한 지원방식 도입, 인수합병(M&A)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공급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특히 기업 간 협력모델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간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긴밀한 협력은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고, 결과적으로 국내에 자체 공급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요인이 됐다. 협력모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범부처 차원에서 입지, 세제, 규제특례 등 강력한 패키지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협력모델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강력한 실천을 위해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하고, 공급기업의 기술개발과 수요기업의 생산단계를 연결할 수 있도록 실증·양산 테스트베드(시험장)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또 기존 소재·부품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전면 개편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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