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캡처)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에 항의하여 예술가부터 일반인까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SNS캡처)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에 항의하여 예술가부터 일반인까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로드]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전시 참가 작가부터 해외 예술가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레엔날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으나 일본 정부 인사들과 극우 단체가 주최 측을 협박하면서 전시는 사흘만에 중단됐다. 이에 트리엔날레에 참가한 작가들은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해외 예술가들도 잇따라 항의에 동참하고 있다.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 72명은 “전시장은 공공의 장이다. 이곳에서 열린 전시가 폐쇄된 것은 작품을 볼 기회를 뺏은 것이며 활발한 논의도 막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일부 정치가에 의한 전시, 상영, 공연에 대한 폭력적 개입과 폐쇄를 몰아세우는 협박과 공갈에 우리들은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진곤 문체부 대변인은 5일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인관계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국간에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는 더욱 소중하고 지속되야 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항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로자리아 이아제타는 SNS에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우리가 이 (소녀)상처럼 포즈를 취해보자.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고 부르자”며 전시 검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제안했다. 

SNS 상에는 소녀상과 같은 자세를 취한 사진이 해외 각지에서 잇따라 올라왔다. 멕시코 유명 예술가 모니카 메이어도 동참 의사를 밝히며 퍼포먼스 사진을 게재하는 등 예술가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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