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경석 대표 페이스북)
(사진=방경석 대표 페이스북)

[뉴스로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벙어리'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벙어리' 발언을 지적하며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당대표 황교안 대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황 대표는 공식 사과하고 장애인 인권 교육을 국가인권위가 제시하는 기준으로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박 대표는 이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누르면서 차분히 인권적으로 말할 때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글과  함께 황 대표의 벙어리 발언을 다룬 뉴스 화면과 벙어리의 의미를 나타낸 어학사전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취재 결과 황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박 대표의 지적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벙어리의 뜻은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벙어리라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권위는 벙어리 표현이 불특정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심화할 수 있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고 삼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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