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에서 개각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에서 개각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10개 부처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58·행시 27회)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58·사법고시 40회)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낙점됐다.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63·육군사관학교 36기)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는 외교관 출신인 이수혁(70)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74)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임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며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개각을 두고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완성으로,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국정 철학과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들어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들께 안정감을 주면서도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해 민생경제 성과를 내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조국’에 불과했다”라고 지적하며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권력 욕심만 차리려 드는 이번 개각과 인사 면면에 대해 현명한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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