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들, 블록체인에 눈 떴다
개미투자자들, 블록체인에 눈 떴다
  • 최다은 기자
  • 승인 2019.08.12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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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왼쪽부터)이 지난 5일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카사코리아의 업무협약식에서 카사코리아 예창완 대표이사,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과 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왼쪽부터)이 지난 5일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카사코리아의 업무협약식에서 카사코리아 예창완 대표이사,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과 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로드] 암호화폐에서 시작한 블록체인은 금융권에서 전자화폐, 해외송금, 장외거래, 데이터 저장 및 보호에 활용되는 등 범위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뉴스로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성공을 거둔 다양한 사례를 살펴봤다. 

블록체인의 출발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중앙집권화된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이 드러나면서부터이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이를 개선하고자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고안했고 이후 2009년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시작됐다. 

블록체인은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체인 형태로 연결하여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복제,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기에 데이터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다. 

“배우 ○○○, 연남동 빌딩으로 △△억원 대박!” 개미 투자자에게는 유명인의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개미투자자들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최근 핀테크 업계에서는 정보기술을 접목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시도하고 있다. 카사코리아가 개발 중인 ‘디지털 부동산 수익 증권 유통 플랫폼’이 바로 그 예이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유통해 일반투자자들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정은 이러하다. 먼저 부동산 소유자와 계약을 맺은 신탁회사에서 수익증권을 공모 발행한다. 그리고 신탁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수익증권에 대한 반환 청구권을 표시한 전자증서를 나눠준다. 이후 투자자들은 다자간 매매 체결 방식으로 카사코리아가 운영하는 거래소 안에서 전자증서를 사고 팔게 된다.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는 “서비스를 통해 많은 개인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되며 아파트위주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부동산 투자방식이 선진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카사코리아는 지난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수익증권 발행이나 거래소 허가 등 까다로운 관련 규제에서 예외됐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수익증권을 제도권 시장에서 본격 유통하는 첫번째 시도가 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의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 전문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서비스는 복잡한 상품 구조와 투자자 보호 문제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되면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제공]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제공]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이용이 더욱 간편화 될 예정이다. 12일 카카오는 올 하반기 암호화폐 지갑 ‘클립’출시를 앞두고 티징페이지를 선보였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이 지갑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얻은 암호화폐 ‘클레이’를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지갑을 통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콘텐츠, 게임 등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해당 암호화폐는 별도의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누구나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 지갑기능을 추가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개발력을 집중하는 중”이라며 “블록체인 운영체계를 효율화하고 있고, 암호화폐 유통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카카오톡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클립을 선 공개했다. 보안과 빠른 속도는 물론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 서비스를 기획했다. 향후 블록체인 앱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블록체인 분야 활용에 힘입어 지자체도 육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조선 등 전통 제조업만으로는 더 이상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블록체인 분야가 사용자 인증과 스마트계약, 증권 발행과 거래, 무역금융 등 금융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기에 이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물류, 관광, 안전, 금융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문현·센텀·동삼혁신지구 등 11개 지역에 2021년까지 299억원을 투입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다. 생산유발 895억원, 일자리 창출 681개, 기업 창업 250개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블록체인 즉문즉답 토크쇼’에서 유재수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올 들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산업육성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블록체인 기술이 더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기반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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