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캡처)
(사진=트위터캡처)

[뉴스로드] 최근 금융업계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간과 절차 간소화는 물론 디지털 시대에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xCurrent 기술 및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는 형태의 송금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SWIFT 해외송금 방식은 송금인이 보낸 금액이 수취인에게 가기까지 송금은행, 중개은행, 수취은행을 차례로 거쳐가야 했다. 이런 방식은 다수의 이해 관계자들로 인해 비싸고, 느리고 번거로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이력을 하나의 원장에 기록해, 같은 데이터를 모든 참여자가 함께 공유함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따라서 송금거래내역이 실시간으로 갱신되어 송금 소요시간 및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부산은행은 KT의 4차 산업분야 핵심 기술을 접목시켜 ‘고객 맞춤형 생활 금융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QR·바코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바이오 인증을 활용한 창구지급 업무 △생체인증시스템 및 지능형 순번 시스템을 결합한 디지털 안내 서비스 등이다. 특히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시의 금융분야 사업을 주관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도 발행, 유통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제조·금융 기업 관계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황원철 상무,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김계영 본부장,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Unit장 오세현 전무,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전무,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서영일 상무,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김주완 상무. [KEB하나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제조·금융 기업 관계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이 IT기업과 블록체인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것도 과거와 다른 특징이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코스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위의 7개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본인이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 서비스를 적용한다. 

특히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는 개인 신원 정보와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인이 기관, 기업으로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다양한 증명이 필요한 경우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 제출하는 형태이다. 기존에 기관과 기업이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통제권을 이용자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도 금융권은 블록체인과 결합한 여러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블록체인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시장조사기관인 IDC도 올해 세계 블록 체인 관련 지출은 27억달러로 은행 및 금융업계는 전체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IDC는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실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금융과 무역 시장 분야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드사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여신 가상화폐 생성 장치 및 여신 가상화폐 관리 장치(이하 블록체인 신용결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신한카드의 기술은 기존 결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도 디지털 결제를 할 수 있다. 이에 블록체인 상에서 신용한도 발급부터 일시불·할부 등 신용결제, 가맹점과의 정산까지 이어지는 신용거래 프로세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특허기술은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Cardless, 카드리스) △VAN이나 PG없이 애플리케이션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한 앱투앱 결제(VAN-less, PG-less) 프로세스 등이 포함됐다. AI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등 IoT기기에서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예로 자동차가 알아서 주유비, 주차비 등을 알아서 결제하는 등 사람 대신 IoT 기기가 소유자의 신용한도 내에서 자동결제하는 서비스까지 확장됐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