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검찰 수사 촉구' 김성태 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검찰 수사 촉구' 김성태 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2012년 당시 이석채 회장 비서실이 김 의원을 특별 관리한 문서가 공개됐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당시 이 회장 비서실이 관리한 ‘이석채 회장 지인 데이터베이스(DB)’ 엑셀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는 김성태 의원에 대해 “요주의. 전화 관련 시비 많이 거셨던 국회의원으로 KT 출신, 중요도 최상”라고 적시됐다.

공개된 명단 중에는 김성태 의원 외에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인 손진곤 전 변호사, 허범도 전 국회의원, ‘상도동 김기수 회장’ 등도 포함돼 있었다.

‘상도동 김기수 회장’은 2011년 당시 손자가 KT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으나, 이듬해인 2012년 외손녀인 허모씨가 부정 합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2012년 상반기에 부정 채용된 의혹을 받는 허범도 전 의원의 딸이 신입사원 연수 도중 동료들과 불화를 겪었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재판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메일에는 2012년 8월 당시 천모 KT 인재육성담당 상무가 인재경영실 상무에게 “허○○ 신입사원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간다. 집에 다녀오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같은 조 여자 신입 2명을 다른 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한다. 다른 동기들과 갈등도 있어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법정 증인으로 나선 옥모(50) 전 비서팀장(현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해당 명단이 이 전 회장의 지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문서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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