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정태형 현대카드 부회장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정모씨가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린 청원이 화제다. 

지난 18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서울PMC(옛 종로학원)에서 벌어지는 대주주(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갑질 경영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 작성자는 자신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정 부회장은 내 도장을 도용하는 등 위법과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는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종로학원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아 위법과 편법으로 자신의 지분을 늘렸고, 소수 지분을 가진 나에게는 회계장부 열람조차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서울 PMC가 학원 사업을 매각하고 부동산 자산만 남겨놓고 있는데, 최근 1~2년 사이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도 대주주인 정 부회장은 어떤 정보 공유도 없고, 의견 개진도 못 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내 도장이 도용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정 씨는 "이런 문제점들을 제기하자 (정 부회장이) '순자산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지분을 정리하라'는 식으로 사실상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지난 2월 어머니가 별세했는데, 조문객 방명록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감사 인사도 못 했다.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격리시켜 다른 자식과 손자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은 게재 하루 만에 삭제됐다. 서울PMC는 정 부회장이 지분 73.04%를, 여동생 정모씨가 17.73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과거 종로학원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매각 후 2015년 인적분할을 거쳐 부동산 임대 및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46억8300만원, 당기순이익 38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PMC는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몽구 회장의 둘째사위여서 2005년 공정거래법상 현대자동차 계열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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