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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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 중인 고유정측이 우발적인 범행임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고유정측은 첫 공판에서 전 남편 강모씨에 대해 '변태적 성욕'을 강조한데 이어  현 남편 A씨(37)에 대해서도 "성적 에너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변호인인 남모 변호사는 “피고인이 범행 전 ‘수갑’을 검색한 것은 피고인의 현 남편도 성적 에너지가 많아서”라며 “(현 남편이) 색다른 시도를 해보자고 해서 검색을 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고유정이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한 것에 대해서도 “현 남편을 위해 한 일”이라며 “현 남편이 담배를 많이 피워서 다툼이 있었다. 전자담배를 검색하다 보니 연관 검색어로 니코틴 치사량이 떠서 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현 남편 A씨는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고유정이 전 남편분과 저를 굉장히 과한 성욕자로 몰고 있다. 저와 고인의 명예가 굉장히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위해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을 했다는 것은 자칫하다간 제가 죽임을 당할 뻔했다는 소리로밖에 안 들린다. 어떤 아내가 남편의 흡연 때문에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하지요?”라고 반문했다.

A씨는 감자탕을 알아보기 위해 ‘뼈 무게’를 검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유정은 직접 감자탕을 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감자탕 음식을 한다는 사람이 뼈 무게 검색?”이라며 “정말 아무리 뻔뻔하고 얼굴이 두껍다 한들 거짓 주장도 적당히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했다. 

남 변호사는 또 “피고인은 전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할 당시 자신이 임신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아들도 함께 있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임신한 상태에서 아들 앞에서 살인한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취지의 변론이다. 

남 변호사는 “피고인은 6년의 연애 기간 내내 순결을 지켰다. 혼전순결을 지켜준 남편이 고마워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변태적인 성관계 요구에도 사회생활을 하는 전남편을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동생인 강 모씨는 “고유정측 주장대로 만약 (변태적 성 욕구)가 사실이라면 이혼소장에 그 부분에 대해 한 단어라도 적혀 있어야 하는데 당시 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한 단어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고씨측이 거짓 주장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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