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광장의 신혼부부, 평양 아이들과 만남 등 영상에 담아

(사진= 유튜브 '아이고바트'채널 영상 갈무리) 유튜버 '아이고바트가' 평양 아이들과 웃으며 포즈를 잡고있다.
(사진= 유튜브 '아이고바트'채널 영상 갈무리) 유튜버 '아이고바트가' 평양 아이들과 웃으며 새해인사를 하고있다.

[뉴스로드] 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 이곳으로 여행을 떠난 외국인 유튜버가 있다. 유튜버 ‘아이고바트’는 한국에 살고 있는 네덜란드 국적의 남성이다. 주로 한국 여행과 국제 커플의 일상, 네덜란드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유튜버 ‘아이고바트’는 작년 12월 북한 여행 영상의 예고편을 게재하면서 인기 유튜버로 급상승했다. 

그는 북한 여행의 이유를 “경험을 통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단순히 관광객일 뿐 아무 목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여행 영상은 예고편과 Q&A까지 더해 총 8개로 한국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했다. 

구독자들은 예고편 영상에서부터 “누군가는 갈 수 없는 곳을 가는 기분.. 어떨지 상상이 안됩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일까요?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북한에 대해 궁금한게 많았는데 앞으로 영상이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유튜브 '아이고바트'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 유튜브 '아이고바트' 채널 영상 갈무리) 영상 속 평양의 모습

여행 영상은 “저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그저 한 남자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평양의 이곳저곳을 담아냈다. 특히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바트는 현지 주민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 구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기차 안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소주없냐'고 물으며 너스레를 떨고, 김일성광장에서 만난 갓 결혼한 부부에게 사진을 찍자고 하고, 평양 아이들과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사진= 유튜브 '아이고바트'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 유튜브 '아이고바트' 채널 영상 갈무리) 김일성광장 바닥에 찍혀있는 하얀 점들을 설명하는 장면.

또한 직접 보고 들은 평양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점도 영상의 매력이다. 바트는 30층에 위치한 호텔 방을 오가는데 엘레베이터가 너무 느려 10-15분 정도 걸린다며 불편함을 이야기했다. 밤에 전기가 없어 깜깜해진 북한의 모습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일성광장 바닥에 숱하게 있는 하얀 점들을 보여주며 “군사 퍼레이드를 위해 표시한 하얀 점들”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구독자들은 영상을 보고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 구독자는 “북한에 대해 가장 알기 어려운 사람이 남한 사람인지라 이렇게 영상으로라도 보니 신기하네요!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독자는 “가감없는 평양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평양냉면 맛은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교해서 같나요, 다른가요? 평양 소주 맛도 궁금하네요”라며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북한 여행 에피소드 영상은 유튜버와 구독자들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유튜브영상의 본질을 가장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튜버 ‘아이고바트’는 마지막 영상에 “몇 가지 질문을 가지고 북한에 들어가지만 수천개의 질문을 가지고 나오게 된다”라며 “사람들이 했던 이 말이 정말 맞는 것같다.”고 여행에 대한 한줄 평을 남겼다. 영상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조회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으며, 많은 구독자들이 ‘북한의 모습을 잘 담아줘 고맙다’는 말을 댓글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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