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치매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치매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뉴스로드] 치매 유발 유전자가 있어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도 건강식, 운동, 금연 등 건전한 생활 수칙만 잘 지키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5세 이상 6천532명(평균연령 69.1세, 여성 56.2%)을 대상으로 약 15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 식습관,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을 평가해 성적을 매기고 그 성적이 실질적으로 치매 발생률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기간 중 915명(14.4%)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ApoE 유전자 중에서 치매 위험이 비교적 낮은 유전자형(ε2ε2 또는 ε2ε3)을 가진 사람은 생활습관 성적이 우수한 경우 치매 발생률이 13% 미만으로 생활습관 성적이 나쁜 경우의 32%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치매 위험이 중등도인 유전자형(ε3ε3)을 가진 사람도 생활습관 성적에 따라 이와 비슷한 치매 발생률 차이를 보였다.

다만 치매 위험이 매우 높은 ApoE 유전자형(ε2ε4, ε3ε4, ε4ε4)을 가진 사람(27.5%)은 생활습관 성적이 좋은 경우 치매 발생률이 18%로 생활습관 성적이 나쁜 경우의 19.5%와 별 차이가 없었다.

ApoE 유전자에는 3가지의 대립유전자형인 ε2, ε3, ε4가 있다, ApoE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각각 한 개씩을 대립유전자로 물려받게 돼 ε2/ε2, ε3/ε3, ε4/ε4, ε2/ε3, ε2/ε4, ε3/ε4 등 총 6개의 유전자형으로 로 분류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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