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채널 통해 재능 기부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뉴스로드] "유튜브는 민주주의 혁명이다. 생활 속 법률상식 전하며 사회공헌 방법을 찾았다" 박일환 전 대법관의 말이다.

박 전 대법관은 대법관 출신으로는 유일한 유튜버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은 이런 의미로 탄생했다. 

그는 늘 “안녕하십니까 박일환입니다."라는 인사로 영상을 시작한다.  '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다. 첫번째 특징은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다양한 법률상식을 다룬다. 둘째 악플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변호사, 검사 출신 유튜브 채널이 많아지고 있지만, 전직 대법관이 개인방송을 시작한 것은 최초다. 그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딸의 권유 덕분이었다. 그는 평소 언론에서 법적인 문제를 보도할 때, 기사에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을 보고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때마침 딸이 “유튜브를 통해 그런 생각을 전하면 효과가 좋을 거다. 아버지는 전문가니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으니 직접 해보시라”며 권했다.

그렇게 해서 촬영은 아버지가, 편집은 딸이 해 ‘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이 탄생했다.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해당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해당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

초반에는 구독자가 없어 주변 지인들에게 시청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현재 구독자는 3만 7천여 명. 법에 관한 알찬 정보를 얻고자 구독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채널에는 ‘깨알 글씨로 적힌 정보제공에 대한 동의’, ‘영장실질심사’, ‘해외여행 중 생긴 사건 사고’, ‘부동산 매매계약 후 해지시 알아둬야 할 점’ 등 다양한 법률 상식이 가득하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영상은 <농담으로 한 ‘회사 그만 둘래’ 발언 후 퇴직 발령?>으로 34만명이 시청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비밀 녹음 정당한가?>라는 영상이 33만회로 2위를 기록했다. 2분에서 3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핵심을 콕 집은 내용에 시청자들은 만족해 한다.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실제로 구독자들은 영상을 보고 “생활 속 유익한 정보를 얻게 되어 너무 좋다”는 등 감사 인사를 남기고 있다. 사례와 판례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박 전 대법관의 모습에 한 구독자는 “멀게만 느껴졌던 법 이야기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댓글에는 구독자들의 추가 질문과 화제가 되는 사건을 다뤄달라는 문의 요청도 상당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추가한 손녀의 모습
(사진='차산선생 법률상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추가한 손녀의 모습

손녀에 대한 요청도 있다. 섬네일(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띄운 화면)로 등장한 귀여운 손녀를 영상에 담아 분량을 늘려달라는 주문이다. 박 전 대법관은 이를 적극 수용해 영상 초반에 “우리 할배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애정담긴 말을 전하는 손녀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영상을 통해 광고수익을 얻는건 안 할 생각”이라는 유튜버 박 전 대법관.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튜브 수익 창출을 위한)4000시간을 채워가지고 돈...”이라고 농담을 던진다. 그런 모습에 구독자들은 “소년처럼 해맑은 웃음이네요^^ 참된 지식인의 유튜브 재능 기부! 멋있고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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