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세 세입이 10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수 감소 주요 원인은 반도체 등 주요 업황 부진에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이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세 세입은 올해(294조7천919억원)보다 0.9% 감소한 총 292조391억원으로 예상된다. 본예산 기준으로 국세 세입이 감소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세입예산에서 제시한 국세 세입은 168조6천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 기준 국세 세입(175조4천억원)보다 3.9% 적었다.
당시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소비세로 이양하도록 했던 지방재정 확충 방안이 도입됐다. 다만 종전 기준대로 따지더라도 2010년 예산안 상 국세 세입은 전년보다 2.5% 감소한 171조1천억원으로 예측됐다.
내년 세입 감소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법인 영업실적 악화와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이 꼽힌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 전망치가 64조4천192억원으로, 올해(79조2천501억원) 대비 18.7% 줄어든다..
부가가치세 세입은 68조8천777억원으로, 올해보다 0.2% 증가할 전망이다. 지방소비세율 인상에 따라 내년에 걷히는 부가가치세 가운데 5조1천억원은 곧장 지방재정으로 이양된다.
소득세의 경우 올해보다 10.0% 늘어난 88조4천22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명목임금 상승과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시장 회복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증권거래세가 4조3천848억원으로 예상돼 3.3% 줄어들고,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는 각각 16.5%, 15.0% 증가할 전망이다.
국세 수입 가운데 일반회계는 284조1천557억원으로, 올해 예산(287조1천769억원)보다 1.1% 감소가 예상된다.
특별회계는 7조8천835억원으로, 올해(7조6천150억원)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표] 2020년 국세 세입예산안 (단위 = 억원, %)
2019년 예산 | 2020년 예산안 | 2019년 예산 대비 | ||
증감액 | 증감률 | |||
총국세 | 2,947,919 | 2,920,391 | △27,528 | △0.9 |
[일반회계] | 2,871,769 | 2,841,557 | △30,212 | △1.1 |
내국세 | 2,556,304 | 2,511,198 | △45,106 | △1.8 |
- 소득세 | 803,678 | 884,222 | 80,544 | 10.0 |
= 종합소득 | 177,915 | 174,088 | △3,827 | △2.2 |
= 양도소득 | 141,665 | 167,663 | 25,998 | 18.4 |
= 근로소득 | 372,175 | 418,309 | 46,134 | 12.4 |
- 법인세 | 792,501 | 644,192 | △148,309 | △18.7 |
- 상속증여세 | 72,279 | 83,101 | 10,822 | 15.0 |
- 부가가치세 | 687,519 | 688,777 | 1,258 | 0.2 |
- 개별소비세 | 102,995 | 102,452 | △543 | △0.5 |
- 증권거래세 | 45,339 | 43,848 | △1,491 | △3.3 |
- 인지세 | 9,439 | 10,523 | 1,084 | 11.5 |
- 과년도수입 | 42,554 | 54,084 | 11,530 | 27.1 |
교통·에너지·환경세 | 147,766 | 157,273 | 9,507 | 6.4 |
관세 | 90,557 | 87,930 | △2,627 | △2.9 |
교육세 | 48,648 | 51,947 | 3,299 | 6.8 |
종합부동산세 | 28,494 | 33,210 | 4,716 | 16.5 |
[특별회계] | 76,150 | 78,835 | 2,685 | 3.5 |
주세 | 34,351 | 33,275 | △1,076 | △3.1 |
농어촌특별세 | 41,799 | 45,559 | 3,760 | 9.0 |
(출처 = 기획재정부)
국민소득 대비 조세수입 비율을 뜻하는 조세부담률 전망치는 내년 기준 19.2%로, 올해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이에 따라 국민부담률은 올해 26.8%에서 내년에는 26.7%로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