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상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는 동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총장이 준 적이 없는 표창장을 누가 만들어 조씨에게 줬을까. 검찰은 조씨 표창장이 어떤 경위로 수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동양대를 압수수색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검찰에서 조 후보자 딸이 우리 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을 들고 왔는데 상장 일련 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 있는 상장번호를 보여주고 검찰도 이를 확인하고 갔다”고 말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동양대 측 얘기가 맞다면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겐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정당하게 발급되지 않은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 자료로 제출됐다면 입시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적용도 가능하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표창 사항을 기재했다. 표창 사항에는 학부시절 및 그 이후의 것만 기술하도록 돼 있으며 총장과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할 수 있다. 이 자기소개서에는 동양대 총장이 준 봉사상이 수상 경력에 포함돼 있다.

한편 검찰은 3일 조씨의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책임저자였던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고교 2학년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고교 2학년생이 영어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의사협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가 연구 과정에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논문 자진 철회를 장 교수 측에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