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로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자신의 대학입시 컨설팅을 맡은 학원 선생님에게 심경을 밝혔다. 

조 모씨는 조국 후보자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로 심경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학원 원장 A 씨는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조 씨는 (제1저자 논란이 있는)논문 같은 거 없어도 당시 고려대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이었다. 조 씨가 간 학과가 사실 점수가 낮은 학과였다. 게다가 당시 고려대 입시에는 논문이 불필요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논문이 고려대 입학 당시 스펙으로 제출됐는지)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 씨가 논문을 스펙으로 넣으려고 했다면 제가 반대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조 씨가 대학입시에 필요하지도 않은 논문에 왜 참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A씨는 “그건 저도 모르겠다. 조 씨가 해외유학을 생각했다면 논문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최근까지도 방학 때마다 A 씨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조 씨가 이번 일이 아니면 올해 방학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었다. 정말 성실한 아이다. 조 씨가 아반떼를 타고 다녔는데 포르쉐를 타고 다녔다고 하는 등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아 안타깝다. (부산대 의전원 근처) 원룸 구할 때 30만 원 짜리 방으로 할 지 25만 원 짜리 방으로 할 지 고민하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A 씨는 최근 조 씨와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했다. 조 씨는 문자에서 “모든 언론사가 칭찬을 하면 보도를 안 하고, 그중에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만 골라서 기사를 내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억울한 게 많지만 하나하나 밝혀나가야죠. 전 멘탈 중무장 상태이니 걱정 마세요”라고 했다.  

조 씨는 오히려 A 씨를 걱정했다. 조 씨는 “벌써 입시철이네요. 전 진짜 괜찮은데. 요즘 위로해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앞으로 시간이 흘러 하나하나 밝혀지면 언론도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바쁘실 텐데 열 받으셔서 담배 많이 피지 마시고 제 걱정 말고 파이팅하세요”라고 했다.  

A 씨가 “능력 없고 도와주지 못하는 선생이라 미안하다”며 자책하자 조 씨는 “요즘 저 관련 뉴스가 없더라고요.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한 건지, 기류의 변화가 있는 건지”라며 되려 위로했다. 

 조씨는 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본인 부산대 의전원 성적표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유급했고 1-1 학점 정확히 알던데 그거 개인정보 불법유출”이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의전원에서 조 씨 성적이 나빴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 씨는 “의전원에 들어간 후 남자 선배 하나가 심하게 치근덕거렸다고 한다. 그래서 학업에 전념할 수 없었다. 유급될 정도로 공부 못하는 학생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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