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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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출범하고 내년부터 전 금융권이 신용점수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신용정보회사(CB사)의 신용등급을 여신전략에 활용 중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신용등급제로 인해 금융사의 자체 신용위험 관리역량 성장이 정체되고 금융서비스가 획일화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용점수제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해왔다. 내년부터는 보험, 금투, 여전 등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된다.

신용점수제로 전환될 경우 신용등급 문턱에 걸려 대출심사와 금리산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신용평점이 664점인 금융소비자에게 등급제를 적용할 경우 7등급(600~664점) 문턱에 걸려 대출 거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위는 점수제로 전환할 경우 이처럼 등급제로 불이익을 받는 240만여 명의 소비자가 연 1%포인트의 금리절감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용점수제로 전환되면 금융회사가 CB사가 제공한 금융점수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금융소비자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은 향후 신용점수제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하고 신용점수 활용 기준을 구체화하는 한편, 전환 과정에서 금융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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