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결과, 한국당 지지도는 20.5%로 더불어민주당(38.7%)에 18.2%포인트 뒤졌다. 3위는 8.3%를 차지한 정의당이었고 바른미래당(6.5%), 민주평화당(1.2%)이 그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6.1%로 조사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한국일보가 지난 6월 6, 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25.9%)보다 5.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석 달 전과 동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인사파동이 나면 야당은 보통 반사이익을 얻는데 한국당은 이 국면에서 전혀 이득을 못 보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청문회에서 주목을 받은 건 조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일 정도로 한국당 의원들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정 전문위원은 “정의당마저 데스노트를 철회하면서 조 후보자 인선에 반대하거나 분노한 이들이 정치적으로 자신들을 대변할 정당이 없다고 느낀 것이 정당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자질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48.3%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43.6%로 오차 범위였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