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대통령 가입 펀드 수익률 저조, 기부 차질 우려
[단독] 문대통령 가입 펀드 수익률 저조, 기부 차질 우려
  • 김도균 기자
  • 승인 2019.09.16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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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월 26일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월 26일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출처=연합뉴스)

[뉴스로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NH-아문디(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지 3주가 지났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이 출시한 이 펀드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이 펀드는 운용보수를 0.5%로 낮춰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면 문대통령이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뉴스로드> 취재 결과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타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NH아문디 자산운용 홈페이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니 3.17%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익률은 은행예금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다른 펀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1개 로보 어드바이저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8.7%로 집계됐으며 근로복지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말 국내 퇴직연금펀드 중 해외주식혼합형펀드가 6%의 수익률을 올렸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을 따지는 것은 시기적으로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다른 펀드의 수익률에 비하면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다.  해당 펀드는 운용보수를 0.5%로 낮췄다. 또한 운용보수의 50%는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률이 낮으면 기부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 당초 문 대통령이 가입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뉴스로드>는 역대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도 따져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시 가입한 경제살리기 펀드는 약 70%대의 수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주식 갖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현대투자신탁(현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경제살리기 주식 1호 펀드에 가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가입한 펀드는 약 40%대의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코스닥 편입비중이 높은 8개의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가입한 인덱스 펀드는 약 20%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동펀드에 가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가입한 이유는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펀드에 가입한 것.  다만 청년희망펀드는 공익신탁으로 다른 대통령 펀드와는 달리 기부금 형태여서 수익률 비교는 의미가 없다. 

문대통령이 해당 펀드를 가입한 후 정부관료 등 유명인의 동펀드 가입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는 펀드 가입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 펀드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으며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NH아문디 자산운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승코리아 펀드의 투자위험도는 6등급중 2등급으로 위험한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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