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6일 오전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한 양돈농장 인근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6일 오전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한 양돈농장 인근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일주일새 4차례 발생해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매뉴얼대로만 아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방역을 하는 것이 낫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역이 근무시간 중에만 해서는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경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곳이 임진강변이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공식 인정한 게 5월이었고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투명하지 않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농식품부가 중심이 돼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주문은 일주일 만에 4번째 발병으로 돼지열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전날 의심 신고를 한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에서 시료를 수거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파주 연다산동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이후 네 번째 발병이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농가는 앞서 연천에서 발생한 농장에서 6.9km 떨어진 곳이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해당 농가를 포함한 주변 3km이내 돼지농가 8곳, 3천275마리를 긴급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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