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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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2018년 원리금비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대거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연금 연간수익률 현황을 보면, 은행, 증권, 보험 등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43개 금융기관 중 원리금비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0% 이상인 곳은 14개사에 불과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입자가 운용방법을 정하는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확정기여형을 운용하는 1개사 뿐이며, 개인형퇴직연금은 모든 기관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형태별 최저수익률은 확정급여형 –23.15%, 확정기여형 –13.63%, 개인형퇴직연금 –8.84%다.

또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도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보장상품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품인데, 43개사 중 2018년 물가상승률(1.5%)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기관이 확정급여형의 경우 14개사, 개인형퇴직연금의 경우 21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개 시중은행은 확정급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수익률이 모두 물가상승률 이하였다.

이학영 의원은 “퇴직연금은 가입자가 운용방법을 선택해 지시할 수 있는데 가입자의 90%는 운용지시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 가입 전 금융회사, 금융협회 및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수익률 정보를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고 가입 이후에도 꾸준히 수익률을 살피고 운용지시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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