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사진=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2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춘재를 대상으로 9차례 접견조사를 벌였으며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등 총 30여건을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외에 이춘재의 추가 범행도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춘재가 자백한 진술 중 범행 일시·장소·행위 등에 편차가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오던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한 것은 프로파일러의 대면조사 기법과 가석방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점 등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이춘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백을 시작했다. 자백한 계기는 프로파일러와 라포르(신뢰관계)를 형성한 상태에서 DNA 결과를 설득력있게 설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고 설명했다.

최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목격자도 잇따라 나타나 이춘재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도 이춘재에게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했다. DNA 검사 결과와 목격자 증언 등이 일치하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이춘재가 가석방의 기회가 사라졌다고 판단해 결국 범행 일체를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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