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사진=동양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최성해 동양대 총장.사진=동양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로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과 접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교일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율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는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다.

1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조국 법무부장관 딸 표창장 위조 의혹 사건을 다뤘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최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조 장관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자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그동안 “내 명의로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며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모두 0000-000으로 나가는데 조 장관 딸의 표창장은 일련번호와 양식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최 총장의 이런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와 증언을 소개했다.  PD수첩이 제보자를 통해 상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일련번호는 제각각이었으며 형식도 각자 다른 상장들이 발견된 것.

PD수첩은 또 검찰 조사 전 최 총장이 최 의원과 만났다는 증언이 담긴 측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동양대 생활관 관장인 정모씨는 “편 잘못 들었다가는 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된다.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냐”고 말했다. 이어 “27일 바로 서울 올라가서 전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 전 교육감 등과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 의원이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 어떻게 할까”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PD수첩에 “정치하는 친구들과는 거의 안 만난다. 그 친구도 나한테 연락 안 하고 나도 연락 안 했다. 아마 최 의원과는 한 번 정도 만났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 역시 검찰 출석 전 최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PD수첩 측은 “총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고, 두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도 여러 번”이라고 지적하며 그 증거로 2016년, 2018년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PD수첩 김재영 PD는  2일 .tbs'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관과 표창장' 방송편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