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미탁'은 2일 9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290km 해상(31.9N, 123.9E)에서 시속 27km로 북동진 중이며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비를 동반하고 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일 오전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또 남해동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2일 저녁과 3일 오후까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과 3일 이틀 동안 제주도산지에 600mm 이상,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제주도와 대부분 해안, 도서지역에 최대순간풍속 125~160km/h(35~45m/s)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이 55~110km/h(15~30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은 오늘 밤 제주도를 거쳐 자정쯤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남부 내륙을 관통해 내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되는만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수정 기자
newsroad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