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19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한 응시생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20대 구직자의 절반은 현재 공시족이며, 공시족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은 9급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7%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회원 9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준비’ 경험에 대해 살펴보았다. 응답자의 절반 꼴인 47.4%는 ’현재 준비중’이었다. ’과거 준비해봤다’는 34.6%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54.3%) ’30대’(38.1%) ’40대’(7.7%)순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던 것. 이달 발표한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행정직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행정직의 경우 20대 합격자 비율이 88.2%에 달해 이번 설문조사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상태별로는 ’구직자/대학생’이 67.7%로 응답한 구직자 3명 중 2명이 공시족이라고 볼 수 있었다. ’직장인’ 비율도 45.9%로 적지 않았다.

준비중인 시험은  ’9급’(62.3%) ’7급’(22.1%) ’5급’(8.0%) 순서로 집계됐다. 9급을 준비하는 비율은 ’남성’(58.7%) 보다는 ’여성’(65.7%)이 소폭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66.0%)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 보장’(21.4%)’과 ’연금 지급’(19.2%)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에 대해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에는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되서’(9.9%)가 꼽혔다. 하지만 전체 공시족 가운데 적성을 고려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어서 ’민간 사기업에 비해 공정한 진입 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모두 같은 선에서 출발)’(8.0%) ’전부터 공직 진출에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5.9%) ’승진시 비교적 남녀차별이 적을 것으로 보여서’(3.4%) ’업무 강도가 낮아 보여서’(5.2%)등 기회비용과 이상실현을 고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외의 이유로 공시족을 택한 경우도 많았다. ’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6.3%) ’주변에서 많이 준비하는 추세라’(4.6%) 등 그 이유가 자발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민간기업 취업에 낙방해서’(5.2%) ’오랫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다른 것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워서’(3.8%) 등 취업실패 및 공백의 대안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일부는’집에서(부모님이) 공공기관 입사를 추천해서’(5.8%)을 꼽았다. 취업과 경제난을 겪은 부모들이 자녀 직업으로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공시족의 연령 스펙트럼이 20대부터 40대까지 넓고, 시험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며 “노후 보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지만 주변의 기류에 휩쓸려 준비하는 모습은 지양해야 하며,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본인의 적성에 대해서도 진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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