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갈무리)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로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조국 사퇴' 에 대해 의미 있는 글을 남겼다.

임 검사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공(직업 공무원)과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전투는 대개 늘공의 승리로 끝난다. 타켓을 향해 신속하게 치고 들어가는 검찰권의 속도와 강도를 그 누가 견뎌낼 수 있을까. 죽을 때까지 찌르니, 죽을 수밖에 없다"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했다. 

이어 "제가 고발한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 사건 등 중대 범죄들에 대한 수사는 제쳐둔 채 검찰은 장관 후보자의 일가에 대한 고발 사건에 화력을 신속하게 집중해 결국 장관 교체에 성공했다. 전투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오늘(14일) 자 속보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고 했다.

임 검사는 "격량의 지난 두 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했으니 성과 역시 적지 않다"라고 일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모두에게 고통스러웠던 지난 두 달이었지만, 연한 살이 찢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진주조개가 되듯 우리 모두의 고통이 검찰개혁이라는 영롱한 진주로 거듭날 것을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