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 이명박 정부는 쿨(Cool)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PD수첩의 한학수 MBC PD가 반박했다. 

한학수 PD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총장님, 쿨하지 못해 미안해'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윤석열 총장이 쿨하다고 하던 시기에, PD수첩은 죽음과도 같은 암흑의 시절을 보냈다. PD들과 작가들이 체포되고 수갑을 차야 했던 그런 시대였다. 날고 기던 언론인들이 그 지경이었으니 힘 없는 시민들은 오죽했겠는가"라며 "당신의 쿨함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검찰의 중립을 보장했느냐"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때 "제 경험으로만 보면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의 측근과 형, 이런 분들 구속할 때 관여가 없었던 것 같고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윤 총장이 말한 '쿨'한 기준이 검찰권 독립을 뜻하는 것이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PD수첩 사건만 해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기소됐으나 2011년 대법원에서 제작진 전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PD수첩 제작진 뿐만 아니라 당시 수사를 맡았던 임수빈 검사도 검찰 윗선의 압력에 항의해 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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