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자이언트 펭TV'의 한 장면. 펭수가 EBS데뷔를 3일 앞두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채널 '자이언트 펭TV'의 한 장면. 펭수가 EBS데뷔를 3일 앞두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뉴스로드] “EBS 퇴사하면 어디 가려고?”라는 피디 질문에 당당히 “KBS”라 말하고, “구독자 만명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하기에 “누구 돈으로?”라 되물으니 “김명중(EBS 사장)”이라 외치는 당돌한 EBS 연습생이 있다. 바로 ‘펭수’다. 

펭수는 키 210cm의 펭귄이다. EBS가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기획, 제작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펭수는 어른이들, 즉 20-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거침없는 돌직구와 거침없는 행동 덕분이다.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는 통쾌한 펭수의 영상으로 가득해 일상에 지친 구독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수직상승중인 펭수의 인기는 하루에 구독자가 1만명씩 증가할 정도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방문한 펭수. (사진=유튜브 갈무리)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방문한 펭수.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채널의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EBS의 인기 캐릭터가 모두 모인 ‘이육대’이다. 이육대는 지상파에서 매년 방영하는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의 줄임말 ‘아육대’에서 앞글자를 EBS의 E로 바꾼 말이다. EBS 육상 선수권대회, 즉 이육대에는 뚝딱이, 뿡뿡이, 번개맨 그리고 뽀로로와 펭수까지 EBS의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자이언트 펭TV'의 이육대(왼쪽)와 뚝딱이(오른쪽)관련 콘텐츠. (사진=유튜브 갈무리)
'자이언트 펭TV'의 이육대(왼쪽)와 뚝딱이(오른쪽)관련 콘텐츠. (사진=유튜브 갈무리)

교육방송의 이미지로 공정하고 바르게 경기가 진행될 것 같지만, 오히려 편법과 돌발행동이 난무한다. 승부차기 결승전에서 아쉽게 지게 되자 돌연 경기장에서 나가버리는 펭수의 모습과 상대팀 후배에게 “짜잔아, 너 몇 대더라?”라며 거들먹거리는 선배 뚝딱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에 한 구독자는 “애들(이었던 것들)보라고 만든 것”이라며 영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펭수의 인기를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바로 방송사와 매체를 넘나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SBS 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23일에는 MBC 라디오 표준FM ‘여성시대’에 나올 예정이다. 이외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말년’작가, ‘빡빡이아저씨’와 콜라보 영상을 찍기도 했다. 

펭수가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펭수가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펭수는 “같은 종 뽀로로선배가 존경스러워요. 펭귄이라는 종으로서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엄청 유명한 펭귄이 되지 않았습니까”라며 “뽀로로 선배를 이기기 위해서 여기 EBS에 온겁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 펭수의 가장 큰 라이벌은 “내 자신. 마이 셀프”다. 어린이부터 어른이까지 모든 계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펭수. 그런 펭수는 오늘도 팬들을 향해 외치고 있다. “펭하!(펭수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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