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로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 자세한 이유는 첨부 파일에 솔직하게 밝혔으니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표 의원은 총선 불출마 이유로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잘못했다. 제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 하겠다. 반성 및 책임과는 별도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20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상적인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당부의 글도 남겼다. 그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국가 경제와 국민 복리 그리고 사회 개혁을 위해 내년 예산안 심의 통과 및 쌓여 있는 민생 법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수사권 조정 형소법 개정안 처리에 뜻과 마음과 노력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도 미력이나마 임기 끝까지 최선 다 해 힘 보태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며 불면의 밤을 보낸 기억도 털어놓았다. 그는 2015년 12월 27일 민주당에 입당, 정치를 시작하면서 (중략)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 나름 최선을 다 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 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는 이철희 의원에 이어 표창원 의원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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