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표창원 의원에게 댁, 경북지역출마를 권유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표창원 의원에게 댁, 경북지역출마를 권유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표창원 의원에게 TK(대구 경북)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둘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험지 출마를 권유하며 김 의원이 설명한 글이 나름 의미심장하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다’란 제목으로"(불출마 선언이) 충격적이다. 국회는 그렇게 재미있는 곳도, 화려한 곳도, 생산적인 곳도 아니다누군들 떠나고 싶지 않겠는가"며 "차제에 대구, 경북으로 오시라. 정신이 번쩍들 만큼 엄혹한 현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싸우자. 그리고 승리하자. 뭔가 하나는 하고 떠나야 하지 않겠나?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밭을 갈고 풀은 뽑아 놓고 가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국회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국회의 구성 자체를 바꾸어야 가능하다. 촛불의 시민정신이 행정 수반을 겨우 바꾸었을 뿐, 국회 권력은 여전히 촛불 이전이다. 낡은 정치는 낡은 사람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일하더라도 희망은 지역에서 만들어야 하고 과제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세상은 현장이고 미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한 김 의원은 농민운동에 투신해왔다. 2004년부터 고향인 경북 의성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두차례 총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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