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한국당은 제외한 여야 4당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여야 5당 중에서 한국당과 정치적 색채가 가장 비슷한 바른미래당도 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여당탓'으로 일관할 뿐만 아니라 무엇이 '야당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줬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찬 연설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무슨 낯으로 '의회의 존엄성'을 이야기 하느냐. 특권의식을 가지고 국회 선진화법 위반 수사를 거부하는 한국당이 공정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가 판치는 보수집회로 나갈 때가 아닌 예산과 입법으로 국회의 역할을 다하고 제 할 일을 다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시작부터 헛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연설에 논리는 없고 수사만 있었다.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획책하는 저주와 선동의 언어로 가득차 있다. 오늘 연설은 반촛불 퇴행의 선포문이며 3년 전 촛불항쟁 당시 계엄이나 모의하던 국헌문란의 연장에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제1야당의 존재는 국민에게 자산이 아니라 큰 짐이 될 뿐”이라고 혹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나 원내대표는 공정의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잘 말했다. 본인의 딸 입시 문제부터 시작해서 김성태 의원의 딸 부정채용 문제 등에 대해 시원하게 입장을 내놓기 바란다. 나 원내대표 본인부터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으로 솔선수범 해주면 좋겠다”라고 비꼬았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는 유연함이 없다. 한국당만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시정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됐다. 한국당이 탄핵 이후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절하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과 맥을 같이 하는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이 무능의 고집을 버리지 않는다면 10월 항쟁은 10월 혁명이 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경제·안보·민생 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 패스트트랙 불법 폭거의 야욕을 버리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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