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rbay)
(사진=Pixabay)

[뉴스로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행정서비스 분야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 행정서비스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동사무소에 방문하거나 인터넷에 증명서 발급을 위한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 5개년 계획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상용화를 내년에 앞두고 있다. 2022년까지 총 14개의 블록체인 기반 행정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1차 사업에서는 서울시 통합 인증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본인 확인과 전자 서명이 가능한 인증체계와 비대면 자격확인 체계가 개발됐다. 

서울시의 블록체인 기반 행정서비스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1차 사업분야로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검증’, ‘마일리지 통합관리’, ‘서울시민카드 서비스 확대’ 등이 있다.

‘서류없는 온라인 자격검증’은 청년수당 신청과 주민감사 청구 등 자격검증이 필요할 때 온라인 조회만으로 증빙서류 제출을 대체한다. ‘마일리지 통합관리’는 제로페이와 연계해서 e택스, 시민건강, 여론조사 등 서울시가 제공하는 적립마일리지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민카드 서비스 확대’는 블록체인 기반 통합 인증으로 공공시설과 제휴서비스에서 본인 인증과 전자서명을 쉽게 할 수 있는 앱 인증체계다.

이밖에 ‘시간제 노동자 권익보호’ 서비스도 있다.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 기술을 활용해 전자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근무내역 정보를 관리한다. 시간제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한 급여 미지급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병무청은 내년 1월 ‘블록체인 기반 전자 서명 서비스’(DID: Decentralized Identity)를 도입할 예정이다. DID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개인의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정보를 저장한 뒤 증명이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제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병무청은 이용자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각종 절차를 간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도 예전보다 훨씬 강화된다. 

운전면허증을 모바일로 관리해 사용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26일 개최된 ‘제6회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에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임시 허가했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제출한 안건으로 본인인증 서비스 앱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로 기존 플라스틱 면허증 없이도 운전면허의 자격을 확인하거나 개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 처리과정을 암호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상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하기에 면허증 진본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이니셜'도 주목받고 있다. '이니셜'은 SK텔레콤∙LG유플러스∙KT∙삼성전자∙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 7개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사업이다. 7개사는 지난 20일 사업 명칭을  `이니셜`로 확정하고 신규 참여사를 영입해 상용화에 나섰다.

참여사들은 "이니셜을 통해 온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전자증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야흐로 데이트 자기 주권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