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글에서 아들이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고 강한옥 여사는 2017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내외 집에 이사하는 건 어떠니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사를 가고 싶어도 여기 성당이랑 동네 천지가 다 아는 사람이고, 내 인생이 여기 있어가. 딴 데 가면 불편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41년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라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만나 영원한 안식과 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 심경을 밝혔다. 

이런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문 대통령은 모친의 의사를 존중했고, 강 여사는 본인이 원해 성당에서 가까운 집에서 산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민 의원의 글이 이런 본의를 왜곡하고 문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며 일제히 성토했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아무리 미워도 부모가 돌아가신 사람에게는 일단은 조의를 표하는게 먼저이다.”, “말을 가려서 해야한다. 공적인 옷을 입은 악플러가 아닌가”라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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