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교육부 제공
자료=교육부 제공

 

[뉴스로드] 교육부가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내신 등급을 분석한 결과, 특정 고교 유형이 우대받는 정황을 확인됐다. 교육부 분석 결과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이 많은 서울대 등 주요 13개 대학에 과학고와 영재고 출신이 가장 많이 합격했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합격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교 서열화가 고착화된 증거가 명확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그러나 "고착화된 현상이 고교 등급제에 의한 결과인지 아닌지는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대학이 특정감사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열화된 고교체제는 지원단계부터 합격, 등록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13개 대학의 지난 4년간 전국 고3 학생수 대비 합격률(중복합격 포함)은 과학고·영재고 111.5%, 외국어고·국제고 45.8.9%, 자사고 28.8%, 일반고 5.4% 순이었다. 학종 역시 과학고·영재고 70%, 외국어고·국제고 23.2%, 자사고 8.9%, 일반고 2.1%로 순이었다.

수능은 달랐다.  수능에서 4년 평균 합격자는 자사고 13.9%, 외국어고·국제고 12.4%, 과학고·영재고 2.5%, 일반고 1.7%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편법 및 위반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일부 고교가 편법으로 과거 졸업자 대학 진학실적이나 학생 어학 성적 등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으며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부모의 신분이 적시되는 등 위반 사항이 366건 발견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종 운영 가이드라인 내실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입시의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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