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로드] 2018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을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35.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를 넘지 못하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2016년 31.8%, 2017년 32.3%에 이어 올해 35%를 넘어서며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비율 또한 470.9%로 전년(537.4%)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9.2%)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4.0%를 기록했으며, 총자산증가율 또한 같은 기간 7.6%에서 5.8%로 악화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건설, 도·소매 등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 또한 악화됐다.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6.1%) 대비 0.5%포인트 감소했으며,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또한 6.1%에서 5.3%로 감소했다. 

반면 안전성 지표는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114.1%) 대비 줄어든 111.1%였으며, 차입금 의존도 또한 전년과 비슷한 28.8%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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