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 계산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의 계산대.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다양한 결제수단의 등장으로 현금의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한국은행 또한 ‘현금 없는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우선 동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7일, ‘잔돈 계좌적립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유통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잔돈 계좌적립서비스는 매장에서 현금거래 후 발생한 잔돈을 구매자의 은행계좌로 입급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직불서비스(가맹점 결제 및 현금인출, CD/ATM 이용 등)의 부가서비스로도 제공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세븐일레븐, CU, GS25 등 편의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참여해 현금거래 후 생긴 잔돈을 교통카드 등의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적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잔돈 계좌적립서비스 시범사업 또한 ‘동전없는 사회’ 추진 사업의 일환이다.

한은이 지난 2016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급수단으로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은 2014년 37.7%에서 2016년 26.0%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현금거래 시 발생하는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9%로 상당히 높았으며, 그 이유로 대부분 동전 소지의 불편함(62.7%)을 꼽았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의 동전 사용은 줄어들고 있지만 재사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년 500억원의 비용이 동전 발행에 소모되고 있다. 한은은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동전 사용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전의 발행 및 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잔돈 계좌적립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통사업자에 대해 사업참여 준비를 위한 비용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비용 지원 대상은 전국단위 지점(아울렛 포함)을 보유한 백화점, 대형 할인점 및  편의점 체인(최소 1000개 이상 매장 보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업참여 시기 및 참여 사업자 수 등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지원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사업참여 지원서를 작성해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기획팀에 방문 제출하거나 우편 송부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해 금융안정→지급결제→‘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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