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치도_내츄럴사이즈모델'에 게재된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채널 '치도_내츄럴사이즈모델'에 게재된 '노메이크업으로 사진찍기'영상. 유튜버 치도가 노메이크업으로 찍은 화보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뉴스로드] ‘모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날씬함이다. 그리고 최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하면서 모델의 지평이 넓어졌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체형이 존재한다. 그렇게 등장한 내추럴 사이즈 모델, 유튜버 치도가 있다. 

유튜버 치도는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로 모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도는 유튜브를 통해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본래의 모습으로 여러 옷들을 소화해낸다. 친근함이 특징인 치도는 구독자들 사이에서 ‘생활밀착패션유튜버’로 통한다.

내추럴사이즈 모델 유튜버 치도의 등장에 많은 구독자들은 환영했다. 한 구독자는 “와...이런 유튜버를 정말 찾고 싶었어요. 왜 이제야 나타나신거죠ㅠ 정말 제가 채널을 만들고 싶을 만큼 찾고 있던 채널이었어요. 항상 응원하고 지켜볼게요!”라며 유튜버 치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도의 대표적인 재생목록은 ‘입어보는 여자’와 ‘자기몸 긍정주의’다. ‘입어보는 여자’에는 66-77사이즈로 여러 옷을 코디해서 소개해주는 영상으로 가득하다. ‘살빼서 수영복 입으라고? NO! 77사이즈 모노키니 코디’와 계절별 데일리룩 등 옷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자기몸 긍정주의’는 외모지상주의, 다이어트 강박주의에서 벗어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취지의 영상들이 게재되어 있다. 3일간 노메이크업으로 다니는 치도의 일상과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 폭식증과 식이장애를 이겨낸 방법 등 취지를 살린 콘텐츠가 실려있다. 

이에 한 구독자는 “다음 영상 빨리 올려주세요!! 너무 기대되용. 특히 요즘은 다이어트가 강요되고 날씬함이 특권이 되는 사회인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상입니다. 이런 유튜버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그 사람들이 모여 사회 인식도 변화되길 기대해봅니다!”라며 치도의 영상이 사회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했다. 

자신을 165cm 62kg, 내추럴 사이즈라 소개한 유튜버 치도가 올린 여러 코디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치도에게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치도에게 달린 댓글을 치도가 직접 읽어보는 한 영상에서는 “그럼 모델되기위해 운동 열심히 하면서 워킹연습하고, 식단관리하면서 몸매 가꾸는 그런 사람들을 무시한단거네”라는 악플이 소개됐다. 

이에 치도는 “저는 기존의 모델을 부정하는건 아니에요. 저도 제 나름대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고, 다만 다양한 여성의 몸을 대변할만한 모델이 있어야 된다. 그런 생각으로 내추럴 사이즈 모델을 하기로 결심을 한거 였고요”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부터 치도의 꿈은 모델이었다. 모델이 되기위해 복싱부터 시작해 헬스, 수영, 간헐적 단식, 디톡스까지 안해본 노력이 없었다. 그러다 폭식증과 식이장애를 겪기도 했다. 고민 끝에 플러스 모델에 지원해봤으나 플러스 모델을 하기에는 날씬하다며 ‘살을 찌울 수 있겠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빼거나 찌거나 였다. 이에 치도는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해외에서는 내추럴사이즈 모델 분야가 생겨났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치도가 이에 도전하고자했을 때, 국내에는 어떤 내추럴사이즈 모델도 없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치도에게 해준 말이 있다. “네가 첫 번째 해”. 그렇게 치도는 국내 1호 내추럴사이즈 모델이 됐다. 

유튜버 치도는 영상을 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묻는다. “멋진 스타일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답한다. “외모나 체형 그런 단순한 요소가 아닌 진짜 멋. 그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나다움’. 그게 진짜 멋진 스타일이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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