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퍼진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후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던 유튜버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일보가 14일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의 딸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버지는 전날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천하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암 치료 목적으로 펜벤다졸을 직접 복용하고 그 후기를 영상으로 남겨왔다. 말기 직장암 환자였던 그는 지난 9월 20일부터 유튜브 영상을 통해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일주일마다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간과 염증 수치에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만7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공개한지 두 달이 채 안돼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펜벤다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사망)원인은 암이 아닌 뇌경색과 뇌경색 때문에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면서 생긴 호흡부진으로 인한 폐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6년전 심근경색으로 인해 혈관약을 계속 복용하셨으나, 최근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한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유튜버의 사망으로 펜벤다졸에 대한 암환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최근 SNS에서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대한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인체에 사용될 경우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며 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