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갈무리
청와대 청원 갈무리

 

[뉴스로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처벌 강화를 위한 일명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달 전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아홉 살 고 김민식 군의 부모가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아픈 마음을 털어놨다. 민식 군의 아버지는 민식 군 사망 이후 힘들어하는 아내가 남은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기운내자, 힘을 내자'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식 군의 어머니는 "(민식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인정도 안 되고, 인정하기도 싫다. 인정해버리면 진짜 민식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이후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김민식군의 아버지의 청와대에 올린 국민 청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청원 제목은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이다.  

청원 글에서 김 군의 아버지는 “저는 지난 9월 11일에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오는 도중 가해차량에 의해 숨진 고 김민식 군 의 아버지 김** 이라고 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청원을 하게 된 이유는 현재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들이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으며, 국회의원님들 전원에게 민생법안의 통과에 협조에 대한 동의서를 돌려서 현재 회신중에 있다. 각 피해 부모님들이 이미 청원을 진행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언론의 관심, 국민들의 관심, 국회의원님들의 관심, 국가의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을 느끼고 있는 피해부모님들은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날이다”며 청원글을 게시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김 군의 아버지는 “그래서 저는 저희부부 뿐 아니라 해인이 부모님, 한음이 부모님, 하준이 부모님, 태호-유찬이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이름을 빛나라고 지어주셨지만 먼저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그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을 발의하고 입법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부모님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20대 국회내에서 이 대한민국에서 최소한의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받고자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 되기를 촉구하며 희망하며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원을 맺었다.

이 청원은 오는 12월 11일 종료된다. 19일 정오 12시 10분 기준 청원 참여인원은 7만6,169명이다. 

민식이법에 대해 연예인들의 청원 동참 독려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겸 방송인 하하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잠시 후 9시 50분 ‘아이콘택트’에 민식이 부모님 눈맞춤이 나갈겁니다. 프로그램 홍보가 아닙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캡처된 모습이다. 

하하는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써 녹화 때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 민식이 부모님이 오늘 우리 방송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계셔서 뭔가 도움이 되고싶다”라고 청원 동참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그리고 마침 오늘은 민식이의 생일이다.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린다. 그리고 민식이 부모님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부족하지만 함께 끝까지 응원하고 동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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