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히트텍' 증정행사에 손님들이길게 줄은 선 일부 매장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유니클로 '히트텍' 증정행사에 손님들이길게 줄은 선 일부 매장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로드] 유니클로가 ‘히트텍’ 증정행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클로의 공짜 행사에 국내 소비자들이 줄을 잇는 것과 관련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은 반면 '개인의 선택'이라며 반박하는 견해도 있다. <뉴스로드>는 유니클로 증정 행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을 살펴봤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5개월간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행사가 열렸다. 유니클로가 금액에 상관없이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시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 것. 각 지점마다 공급된 히트텍의 수량은 약 90~100장으로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니클로의 전략은 적중했다. 공짜 히트텍에 꽃힌 일부 소비자들이 너도 나도 매장을 찾은 것. 

유니클로는 이전에도 반값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반값행사에도 소비자들은 구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히트텍 공짜행사에는 매장 오픈전부터 줄을 섰고 1시간만에 증정품이 동이 났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창피하다”,“내복 한 장 입었다고 겨울 따뜻하게 나는 것 아니다. 제발 정신차리자”, “일제시대때도 똑같았다. 열심히 독립운동 하던 이들 뒤에 일제가 주는 콩고물을 먹으며 친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행사를 연 유니클로를 향한 댓글도 이어졌다. “공짜로 줄거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를 해야지 일부러 오프라인매장에서 물건사는 풍경을 만드려고 덫을 놓은 듯한 기분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아래로 보고 애초에 이런 행사를 연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니클로의 히트텍 증정행사에 소비자가 줄을 섰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어제 저녁 수지몰 봤는데, 히트텍 사은품이 잔뜩 쌓여있는걸 봤다. 히트텍 받으러 가는 사람보다 안가는 사람이 더 많은게 팩트다”, “불매운동 이후에 히트텍과 같은 종류의 제품을 파는 국내기업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의 이 목격담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열기와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반증한다. 

히트텍 증정행사를 이용한 것은 개인의 권리이고 선택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는 하고 싶은 사람만 해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상품을 싸게 구입하려는게 돈 없는 사람들의 당연한 권리다. 없는 자의 아품도 생각했으면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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