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로드] 결혼·임신·출산·육아·가족돌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지난 4월 실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통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은 169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8000명(△8.0%)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 884만4000명 중 경단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19.2%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다. 

경단녀 수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216만4000명이었던 경단녀 수는 2016년 처음 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 17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이 20% 이하로 하락한 것도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결혼과 출산을 처음 경험하는 30~39세 경단녀 수가 80만6000명(47.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40~49세(63만4000명, 37.3%), 50~54세(14만2000명, 8.3%), 15~29세(11만 8천명, 6.9%) 순이었다.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 또한 30~39세(31.0%)였으며, 50~54세는 6.9%로 가장 낮았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 자료=통계청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 자료=통계청

경단녀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가 38.2%로 가장 많았다. 육아가 경력단절 사유 1위에 꼽힌 것은 2014년 처음 조사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반면 2014~2018년 경력단절 사유 1위였던 결혼은 30.7%를 차지해 2위로 하락했다. 그 뒤는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의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에서 결혼·임신·출산의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육아 비중이 늘어고 있는 것은 혼인율이 감소하고 출산휴가제도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장기간 지속되는 육아 부담의 경우 경력단절로 이어질 확률이 커,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단녀의 경력단절기간은 5~10년 미만(24.6%)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10~20년 미만(23.7%), 3~5년 미만(15.6%), 1~3년 미만(15.6%), 1년 미만(12.0%), 20년 이상(8.4%)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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