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학사 정보 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사진=Pixabay)
블록체인 기술로 학사 정보 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사진=Pixabay)

[뉴스로드] 졸업증명서를 발급받기위해 번거롭게 모교를 방문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인터넷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편리해지긴 했지만, 여러 보안 프로그램 설치와 프린트까지 해야하는 과정은 여전히 수고롭다. 모교에 방문하든 인터넷으로 발급받든 종이로 된 학위증명서를 마련해 제출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로 학사 정보 관리가 고도화되면서  클릭 혹은 터치 한 번으로 증명서 발급과 제출이 가능해졌다.

세종텔레콤이 주관하고 이화여자대학교와 그로비스인포텍 등이 협력한 ‘미래형 대학교육을 위한 블록체인기반 학사정보관리’사업이 지난 6월 시작됐다. 블록체인 기술은 학사정보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관리한다. 해당 사업은 미래형 대학교육을 위한 학사정보시스템과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블록체인 기반 학사관리 프로그램 개발로 학생들은 대학교육과정과 관련한 증명서는 물론이고 외부 교육 이력에 해당하는 자격증, 교육이수, 온라인 교육 수강 등에 대한 정보도 모두 조회, 증명, 발급이 가능해진다. 

블록체인 학사정보 관리기술 구현 (사진=세종텔레콤)

학생 뿐만 아니라, 개인의 학력 정보가 필요한 기업과 기관도 편리성을 얻는다. 블록체인은 특성상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지 않고 각각의 주체에 별도로 분산 저장한다. 따라서 한 주체가 별도로 정보를 수정하는 일은 불가능 하다. 이때문에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된 정보는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기관은 개인이 제출한 정보에 대해 위변조 확인이 한결 수월해진다. 편리성과 더불어 신뢰성도 보장 받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학력위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여러 대학이 통폐합되면서 학력을 검증하는 절차도 복잡해졌다. 복잡해진 검증 절차에 따라 위조 가능성도 높아졌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것.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전신회사(NTT)는 일본 훗카이도 무로란공업대학 기술연구소와 제휴를 맺어 위조 학위를 걸러내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연구하고 있다. 각 대학교가 보유한 학력정보들을 모든 네트워크 사용자 컴퓨터에 분산저장해 위조를 막겠다는 취지이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3월말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MIT는 이미 2017년 10월 중순부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서를 발행하고 있다. MIT는 졸업생 111명에게 전통적인 지류 졸업장과 함께 블록체인 졸업증명서를 발급한다. 졸업장은 블록체인 지갑인 ‘블록서트 월렛(Blockcerts Wallet)’ 스마트 앱에 담겨있어, 앱을 다운받고 발행인에 MIT만 추가하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자신의 학력정보를 관리하고 필요한 곳에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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