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심재철 의원은 총 106표 중 52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인삿말에서 투쟁과 협상을 병행할 뜻을 비쳤다. 심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예산 추진을 중단하고 ‘4+1’을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소수다.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실 앞에서 협상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 투쟁하되,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원내대표의 이같은 다짐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원내전략과 다소 차이가 있다. 나 전 원내대표가 투쟁 일변도의 대여 강공으로 일관한 것에 비하면 심 원내대표는 협상을 투쟁 못지 않게 주요 전략으로 강조한 때문. 실제로 심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 공수처법 선거제 개편 등에 대해 협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로 꽉 막힌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축하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협상을 통해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나가길 기대한다. 정치복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예산, 민생법안, 개혁법안 처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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