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올해 송건호언론상 수상자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선정됐다. 

송건호 언론상은 언론민주화에 한 평생을 바친 송건호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2년 1월 25일 공식 발족한 청암언론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언론상이다. 제1회 수상자로 정경희 원로 언론인이 수상했으며 제2회 수상자는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의 전 일본특파원이다. 손석희 JTBC 사장과 김주언 전 기자협회 회장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현직 검사가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한 것은 임은정 부장검사가 처음이다. 

송건호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임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검사가 드물게 내부 의견 게시, 언론 인터뷰, 신문 기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에 주목했다. 검찰의 오랜 침묵을 깬 그의 신념이, 제도권 언론이 숨죽이던 시절 저항언론 운동을 이끌며 참다운 말의 회복을 추구했던 송건호 선생의 언론 정신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상 소식을 전하며 “보잘것없는 제가 청암 선생님을 기리는 영광스러운 큰 상을 받는 게 주제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욱 씩씩하게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말을 하도록, 그리고 말에 그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검사는 “사표 쓸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릇에 넘치는 기대와 비난에 수시로 방전되어 쉬고 싶단 생각이 불쑥불쑥 들긴 했다”며 “시간은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을 거르는 체와 같아서, 결국 지금의 누명이 벗겨질 거란 확신으로 하루하루를 견딥니다만 버겁다 싶을 만큼 고단한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제게 앞서 걸어가는 선배들이 뒤를 돌아보며 ‘힘들지? 혼자가 아니야. 기운 내고 계속 함께 가자’ 수상 통보를 받았을 때, 그렇게 도닥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끝으로 "명예로운 상을 받은 것으로 족하며 상금은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임 검사의 송건호 언론상 수상 소식에 격려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수상 자격이 차고 넘친다. 검찰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고 늘 올곧은 목소리를 낸 참 검사다” “요즘 검찰 행태를 보면 임 검사가 생각난다. 임은영 파이팅!”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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