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홈페이지)
폭행논란 이후 EBS 보니하니 홈페이지에 게재된 해명문. (사진=EBS홈페이지)

[뉴스로드] EBS가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출연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폭행·성희롱·욕설 의혹 관련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프로그램 측에서 초기 발표한 해명문이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온라인에서는 EBS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당당맨’ 개그맨 최영수가 ‘하니’역 버스터즈 채연을 때린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직접적인 폭행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힘껏 팔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보니하니측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EBS 홈페이지 톡톡수다방에 해명문을 게재했다. 해명문에는 “라이브 영상 관련 논란은 사실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추측과 오해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한 네티즌은 “실제 폭력 유무를 떠나서도 성인남성이 미성년자에게 쎄게 때리는 행동을 한다는 게 맞는일이냐”라며 비난했다.

11일 오전 11시경 올린 해당 해명문이 논란이 되자, 보니하니측은 오후 3시경 공식 SNS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보니하니측은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출연자와 현장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다...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습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때리는 행동을 ‘장난’이라며 무마하려는 걸로 보인다. 보니하니에서 말하는 ‘장난’이 미성년자가 아닌 때린 성인의 기준아니냐”, “EBS 초기 대응 너무 실망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사과문마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먹니’로 활동하는 박동근은 ‘하니’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보니하니 시청자게시판에는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의 하차와 EBS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됐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EBS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폭력, 신체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EBS 공식 사과문. (사진=EBS 홈페이지)
EBS 공식 사과문. (사진=EBS 홈페이지)

사건이 심각해지자 EBS는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EBS는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없이 방송되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제작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향후 유사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전반을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교육방송에서 미성년자 관련해서 이런 일이 생긴게 말이 안된다. 초기대응을 보면 그냥 넘기려다가 사건이 커지니깐 이제야 사과문을 올린거아니냐"며 항의의 글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보니하니'와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돼 12일부터 방송 내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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