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12.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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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사자성어'  정상옥 동방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직접 휘호했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한 많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글자 그대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사진=연합뉴스)
'2019 올해의 사자성어' 정상옥 동방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직접 휘호했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한 많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글자 그대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올해의 사자성어에 '공명지조(共命之鳥)'가 뽑혔다. 교수신문은 1046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명지조'가 33%(347명·복수응답)의 표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2위 ‘어목혼주’(魚目混珠), 3위 ‘반근착절’(盤根錯節)으로 순으로 추천됐다.

이밖에도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한다'는 뜻의 지난이행(知難而行),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의미의 '독행기시(獨行其是)'도 260명 이상 추천을 받았다. 

불교 경전인 ‘불본행집경’에는 공명조(共命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새는 한 개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다. 각각의 이름은 가루다와 우파가루다인데, 이들은 교대로 잠을 잤다. 어느 날 가루다가 자는 동안 우파가루다는 향기가 좋은 열매를 발견하고 생각했다. ‘내가 이 열매를 혼자 먹는다고 해도 뱃속에 들어가면 둘 모두가 배부를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을 한 우파가루다가 가루다에게 알리지 않고 열매를 혼자 먹었다. 가루다가 깨어나서 자신의 배가 부르고 향기로운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끼고는 자초지종을 묻고는 분노했다. 원한을 품은 가루다는 어느 날 독이 든 열매를 보고 우파가루다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그것을 먹었다. 결국 가루다와 우파가루다는 둘 다 죽고 말았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교수(철학과)는 교수신문 측에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목혼주를 추천한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현대철학과)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던 조국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 하나는 어목이거나 진주일 수 있고, 아니면 둘 다 진주이거나 어목일 수 있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이 진짜 어목이고 진주인지 혼동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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