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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재수 끝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반면 지역별 소상인공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소소스마트뱅크’는 탈락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 심사의견 등을 고려해 토스뱅크에 대해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간편송금서비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중심이 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자본금 2500억원으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상반기 심사에서 예비인가에 탈락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여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며 불허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첫 도전에서 자금조달력 부족을 지적받은 토스뱅크는 두 번째 도전에서는 쟁쟁한 국내 금융사를 대거 주주로 참여시키며 약점을 보완했다. 지난 5월 심사 당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내 금융사는 한화투자증권뿐이었으나, 이번에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주주구성을 보강해 이번 심사에 재도전한 토스뱅크에 대해 외평위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여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또한 16일 토스뱅크가 첫 도전에 비해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설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지난 5월 토스뱅크는 외평위로부터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조달 안정성이 미흡한 점을 지적받았다”며 “당시에는 토스 지분율이 높은 가운데 벤처투자자 지분율도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안전한 기관투자자들을 보강했다”고 답했다. 

반면 지역별 소상인공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조달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외평위는 소소스마트뱅크에 대해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부적격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신청자인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한편 재도전 끝에 예비인가를 받는데 성공한 토스뱅크는 향후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위 신청을 접수한 뒤 1개월 이내 심사해 본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본인가를 받게 되면 6개월 이내에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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