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오픈뱅킹' 서비스가 18일부터 전면 시행되면서, 은행권에서도 이에 맞춰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금융위원회

[뉴스로드] ‘오픈뱅킹’ 서비스가 약 50일 간의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18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 등이 참여해 오픈뱅킹 기반 부스를 전시하고 서비스 내용을 시연하며 참가자들이 실제 오픈뱅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픈뱅킹’은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인프라로, 이를 통해 한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각 은행의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설치해야 했지만,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 이후에는 한 은행의 앱만으로도 모든 계좌에서 조회·이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지난해부터 관련 법, 지침 등을 개정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 30일부터 국내 10개 은행이 참여해 오픈뱅킹 시범서비스를 운영해왔다. 12월 17일까지 이어진 약 50일 간의 오픈뱅킹 서비스 시범실시 기간 동안 총 315만명이 가입하고 773만 계좌를 등록했다. 총 이용건수는 8392만건(API)으로 주로 잔액조회(82%)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뒤는 거래내역조회(9%), 계좌실명조회(6%), 출금이체(2%) 등의 순이었다. 

18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오픈뱅킹 서비스에는 177개 신청 기관 중 준비를 마친 16개 은행, 31개 핀테크기업 등 47개 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씨티은행,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부터 참여하며, 핀테크기업도 보안점검을 완료한 뒤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시범 기간에는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끼리만 경쟁했다면, 전면 시행 후에는 핀테크기업도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들도 전면 시행에 맞춰 우대금리 상품, 납부기일·자산관리 등 오픈뱅킹 연계상품을 제공하는 등 특화서비스 출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