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팀장 "아이와 가족, 지나친 관심에 불안해 해"

복지 지원(CG) (사진=연합뉴스)
복지 지원(CG)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장발장 아빠'와 '국밥 경찰관'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반면 그늘도 깊다. <뉴스로드> 취재 결과 해당 경찰관이 '장발장 아빠'를 돕기 위해 취업을 요청했으나 주민센터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발장 아빠'의 가족이 외부의 지나친 관심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이가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어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되려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이는 기자가 장발장 아빠가 거주하는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과 전화 인터뷰에서 확인한 사실이다. 다음은 복지팀장과 일문일답 요지다. 
 

‘장발장 아빠의 사연이 화제다. 이 분이 기초생활수급 보장 대상자로 알려졌는데 사실인가. 또 이분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가족 중에서 공공근로 등 일을 하는 사람은 있나.

죄송하지만 개인정보라서 말씀해 드리기 어렵다.

 

이분이 기초수급대상자라는 건 가족 중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람이 없다는 뜻인가. 

기초수급이라해서 무조건 근로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근로능력이 있을 수도 있다. 아시겠지만 그 가정이 워낙 언론에 주목을 받다보니 불안해하는 상황이라, 더 이상 외부로 본인들의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상황이다. 아이도 학교에 다니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까 많이 염려하신다. 그래서 어떤 정보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경찰관의 요청으로 복지팀에서 장발장 아빠의 취직 등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어떤 일자리를 도와줬나.

이 분이 현재 질환이 있으셔서 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취업을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상황이다. 또 취업을 해도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경찰관이 이 분의 취업을 부탁했다는 건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분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되면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 있나.

그 부분은 질병이 완치된 후에 이야기 되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는 그런 상태가 아니다. 

 

장발장 아빠에게 온정이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실제 기부는 어느 정도인가.

기부는 계속해서 연락이 오고 있고 실제로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규모는 구체적으로 파악이 안된 상황이다. 지정 기탁된 기부는 그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정 기탁이 아닐 경우 심사를 거쳐 기탁 대상자를 결정하다. 

 

지금 받는 기초수급 외에 따로 지원하는 것은 없나.

기초수급 외에 더 지원 할 수 있는 건 없다. 정부 정책에 그렇게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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