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자료=한국여성정책연구원)

[뉴스로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디지털 플랫폼 노동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 토론회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웹 기반 플랫폼 노동과 여성 플랫폼 종사자 실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보호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발제를 맡은 오은진 여성정책연구원 여성노동연구센터장은 여성 플랫폼 노동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플랫폼 종사자 26.5%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 사례로 ▲임금체불·미지급(11.6%) ▲요구 불명확(18.4%) ▲성희롱(12.2%) 등을 꼽았다. 

정식으로 고용계약을 맺고 일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2.9%에 그쳤다. 또 월 단위 보수를 받는 비율은12%에 불과했으며 일급·일당·시급 형태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응답률은 24.3%였다. 

오 센터장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몰린 여성 노동자들은 일하는 환경이 자유로워도 오프라인 일자리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 있다. 특히 단순 반복적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숙련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경험상 웹기반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은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협상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디지털 플랫폼 노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지만 공식 통계 등 기초 연구는 미미해 관련 정책과 제도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 노사정과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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